주한미군 '동문회' 만든다…전직사령관 5명 회동

입력 2015-04-17 16:34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 5명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 모였다. 가칭 ‘주한미군 예비역 장병협회’(KODVA) 창설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복무한 경험이 있는 예비역들이 주축이 된 일종의 ‘주한미군 동문회’를 만든다는 취지다.

안호영 주미대사가 초청한 준비모임에는 로버트 세네왈드(1982.6∼1984.6), 존 틸럴리(1996.7∼1999.12), 리언 러포트(2002.5∼2006.2), 월터 샤프(2008.6∼2011.7), 제임스 서먼(2011.7∼2013.10) 등 전직 주한미군사령관 5명이 참석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복무하며 한·미 동맹을 최강의 동맹으로 만드는데 이바지했던 장병들을 기억하고 명예롭게 받드는 것이 이 협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미군은 모두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양국 정부는 오는 11월쯤 공식 협회를 창설할 계획이다.

활동계획으로는 주한미군 출신 장병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모범장병 선발과 포상, 예비역 재방한 행사 지원 등의 친목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