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로운 멍석을 고민하고 있다”...남북대화 새카드 시사

입력 2015-04-17 15:14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7일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 “4월이 지나간 시점에서 조금 더 많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취임 한달을 맞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도 더 노력해야 할 것이고 북한도 좀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을 당국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에 대해 “‘멍석을 나름대로 깐다고 깔았는데, 이 정도 깔았으면 나올만 한데 왜 안나오지’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멍석이 뭐가 없는지 계속 생각하고 있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관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통일부 장·차관의 방북 등 “가능하면 무엇이든 해봐야 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모든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접촉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성과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선 “가동이 되고 있다”며 “나한테 손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상대방한테 분명히 알려 상대방이 그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신뢰를 쌓는) 굉장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