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성매매 사범 검거 건수는 감소한 반면 청소년 대상 성매매 검거 건수는 2.4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이 1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총 성매매 사범 검거 건수는 9583건(2만8244명)에서 2014년 8977건(2만4475명)으로 줄었으나 이 중 청소년 대상 성매매 사범 검거 건수는 같은 기간 528건(1345명)에서 1290(2064건)으로 2배 이상 늘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매매 사범 검거 건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총 성매매 건수 대비 검거 인원은 되레 감소했다.
2011년을 제외하고 총 성매매 검거 건수 대비 검거인원은 2.5명~2.9명이었으나 청소년 대상 성매매의 경우 2012년 이후 1.6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과거 인터넷 채팅을 통해 주로 유입되던 현상이 현재는 스마트폰으로 이동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업소 중심의 성매매보다 1대 1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모텔에서 사망한 여중생 사건도 피해자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성매매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의 '2013년 성매매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련 검색어를 통해 확인된 성매매 조장 또는 혐의가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717개였고 이 중 분석 가능한 182개의 앱을 조사한 결과 성인인증을 요구하는 앱은 35.2%에 불과했다. 95.6%는 무료회원으로 운영됐고 51.6%는 무료요금제가 적용되고 있었다. 청소년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성매매 조장 앱, 청소년 성매매 유입 경로” 청소년 성매매 2.4배 증가
입력 2015-04-17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