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기 전날 밤 시내 모처에서 이용기 비서실장,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1시간 30분가량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이 회동은 성 전 회장이 자살 전 최측근들과 함께 한 '마지막 대책회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회동이 끝난 뒤 이 실장이 두툼한 노란색 서류 봉투를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과 그의 최측근인 두 사람은 지난 8일 밤 9시쯤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회동이 끝난 6시간 뒤 성 전 회장은 청담동 집을 나섰고,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때문에 이 자리는 9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영장실질심사 대책 회의라기보다는 성 전 회장이 향후 대처 방안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비타500박스에서 노란 서류봉투까지?” 성완종은 무엇을 담았나
입력 2015-04-17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