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했다?… 일부 매체 “檢, 로비장부 확보”

입력 2015-04-17 07:11

검찰이 여야 정치인 14명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내역을 담은 ‘로비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 장부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뿐만 아니라 야당 정치인에게도 금품을 준 내역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성완종 리스트’ 불똥이 야당에게도 옮겨붙는 것이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로비 장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4용지 30장이 넘는 이 장부에는 성 전 회장이 언제, 어디서, 얼마를 해당 정치인에게 전달했는지 등 구체적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 명부에는 지금까지는 언급되지 않았던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 등 7~8명의 야당 정치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했다.

이 매체는 이 장부이외에도 성 전 회장 측의 로비 관련 자료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어 검찰 조사대상에 포함될 정치인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검찰은 이용기 성 전 회장 비서실장 등 핵심 측근들을 상대로 이 장부에 적힌 로비 내역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