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나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1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센트럴리그 방문 경기에서 한신이 6-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3탈삼진 퍼펙트로 봉쇄했다.
올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을 1.50에서 1.29로 더욱 끌어내렸다. 이날 오승환은 직구와 투심(일본에서는 슈트라고 부름)만 섞어 던졌다.
그간 6경기 6이닝 동안 2개에 불과했던 ‘전매 특허’ 탈삼진을 3개 추가하며 더욱 단단해진 돌부처의 위상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주니치의 외국인 타자 리카르도 나니타를 먼저 상대해 빠른 공 4개를 잇달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다음 타자 다카하시 슈헤에게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1㎞로 기록된 원바운드 투심을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기세가 오른 오승환은 오시마 요헤이를 상대로 시속 150㎞를 찍은 돌직구 두 개를 잇달아 던져 2스트라이크를 만든 다음 바깥쪽 투심으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간단히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야쿠르트 마무리 토니 버넷(1승 5세이브)과 함께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선 오승환은 올해도 구원왕 레이스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돌부처’ 오승환, 1이닝 탈삼진 3개 퍼펙트…시즌 5세이브
입력 2015-04-16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