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황사로 몸살…네이멍구엔 진흙비까지

입력 2015-04-16 19:03
방송화면 캡처

중국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5일 오후부터 극심한 황사가 몰려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신장자치구의 허톈지구에는 16일 낮 가시거리가 10m도 채 되지 않을 만큼의 강력한 황사가 몰려왔다.

또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심각한 황사 현상이 빚어졌다.

방송사들은 현지에 취재진을 보내 눈을 채 뜨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네이멍구자치구에는 전날 오후 2시쯤 갑자기 하늘이 붉은빛으로 변한 뒤 진흙비까지 내렸다.

비가 내린 유리창에는 검은색 물질이 선명하게 남아 있을 정도였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허베이성 장자커우, 청더, 바오딩시 등에도 16일 현재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수도 베이징시의 경우는 전날 오후 13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덮쳤다.

당시 베이징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상당수 측정 지점이 이미 700~800㎍/㎥를 넘었고 일부 지역은 이미 1000㎍/㎥를 넘을 정도였다.

이는 2002년 3월 20일 이후 베이징에 엄습한 최대 규모의 황사라고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국에서도 17일까지 옅은 황사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보돼 중국 북부의 황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