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어디에 담아드릴까”…각 상자에 비자금 얼마 들어가나 알려줘

입력 2015-04-16 18:02 수정 2015-04-16 18:04
aankko.com 캡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비타500' 박스를 건넸다는 보도 이후 각 상자에 비자금을 가득 채우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려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비자금 어디에 담아드릴까?'라는 제목이 달린 홈페이지(aankko.com/cashbox)에는 비타500 상자, 사과상자, 맥북프로박스, 중국집 철가방 등의 상자에 5만원권과 1만원권을 가득 담았을 때의 금액과 무게를 알려줘 눈길을 끈다.

홈페이지에 있는 상자 중 가장 많은 돈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중국집 철가방이다.

해당 페이지를 열면 ‘비자금 어디에 넣어드릴까?’라는 문구와 함께 1만원과 5만원권을 선택하게 한다. 이후 아래 있는 각각의 박스를 클릭하면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실제로 5만원권, 사과박스를 차례로 선택하자 '7억6615만원, 15.32㎏'이라는 숫자가 표시된다.

홈페이지는 "실제 비타500 박스를 기준으로 실험한 결과들을 기준으로, 다발로 넣을 때의 수치를 예측한 것"이라며 "모양 빠지게 낱장으로 빈틈을 메꾸는 것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 아래에는 기업 홍보 담당자들이 자사의 박스 이미지를 보내면 즉시 등록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