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숫사자 사진

입력 2015-04-16 17:35

파키스탄의 한 사진작가가 성난 숫사자를 근접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드는 숫사자는 사진작가가 얼마나 가까이에서 촬영했는지 실감이 날 만큼 생생하다.

사진은 아티프 사이드(38세)가 2012년 1월 파키스탄의 라호르 동물원 사파리에서 촬영했으나 최근 자신이 SNS에 공개하면서 널리 유포됐다.

자연 전문 작가인 사이드는 당시 사파리 안으로 들어가 차에서 내린 뒤 땅바닥에 앉아 사자를 촬영했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자 숫사자가 돌연 그를 향해 덤벼들었다. 위협을 느낀 사이드는 셔터를 누르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차로 뛰어들어 문을 닫았다. 시동을 켜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 가까스로 위험에서 벗어났다.

사이드는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자가 한 번 도약하면 그대로 잡힐 만큼 가까웠다”며 “사자로부터 멀리 떨어지면서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시 하라고 한다면 절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