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했던 탈북단체가 15일 밤 북한으로 대북전단을 기습적으로 날려보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6일 "15일 오후 11시30분부터 경기도 김포시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더 인터뷰' DVD와 USB 각각 5천개, 1달러 1천장 등을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살포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경찰과 대치한 끝에 철수했던 박 대표는 "어젯밤 미국인권재단(HRF) 관계자와 함께 지난번에 준비했다가 보내지 못한 전단을 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둘러싸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살포를 중단했던 박 대표는 "앞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해 계속 날리려고 한다"며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의 이민복 대북풍선단장도 지난 4일 강화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대북전단과 '더 인터뷰' DVD 등을 북한으로 날려보내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북한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재개와 관련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DVD 살포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우리는 이미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에 무자비한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선포했다"며 "우리의 인내와 자제력도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위협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성완종 정국 혼란 틈타....이러면 정말 안되지” 탈북단체, 대북전단 기습 살포
입력 2015-04-16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