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고 “신입생, 의·치·한 진학시 교사추천서 안써준다”

입력 2015-04-16 16:28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가 신입생 모집하면서 ‘의예·치의예·한의예계열의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 교사 추천서를 받을 수 없고 재학 중 각종 혜택에도 제한받게 된다’는 점을 명시했다.

경기과학고는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요강에 경기과고가 ‘이공계열의 수학·과학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이므로 의예·치의예·한의예계열의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 교사 추천서를 받을 수 없으며 재학 중 각종 혜택에도 제한받게 된다’는 점을 명시했다.

영재학교의 교육과정 특성상 대다수가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대학별 의학계열 수시전형에서 교사 추천서를 요구할 경우 추천서를 써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기과고는 이같은 제한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모집정원 120명에 2482명이 지원,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492명이 지원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정원외 10%(12명) 이내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선발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경쟁률은 조금 낮아질 수 있다.

경기과학고는 다른 영재학교와 달리 정원외 원서접수를 따로 하지 않아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의 경쟁률을 구분해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전국 6개 영재학교가 5월 10일 동시에 전형을 하기 때문에 지필고사 응시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전형은 2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서류평가 및 영재성검사로 모든 지원자에게 응시기회를 준다. 1단계에서 우선선발자(모집정원의 30% 내외)를 포함, 200명 내외를 추린 뒤 2단계 영재성캠프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