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왕리본’ 단거 누구 아이디어일까요? 정도가 지나치네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한 사진에서 박 대통령과 현장을 둘러보던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이 지나치게 큰 추모 리본을 두른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세월호 사고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사고 해역과 유가족 임시 숙소 등도 둘러봤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서 유 장관과 이 전 장관이 일제히 목에 추모 리본을 형상화하는 노란색 스카프를 목에 매단 점을 거슬려했다. 추모하려는 뜻은 좋지만 남에게 보여주기라도 하듯 지나치게 컸다는 것이다. 노란색 스카프는 검은색 양복과 대비돼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한 네티즌은 “목에 두른 노란 리본은 정말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 인지 존경스럽다”며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가 보고 싶은 건 전시용 리본이 아닌 진정한 마음이다”고 비판했다.
이와 반대로 추모 상징물을 아무것도 달지 않은 박 대통령에게도 비난은 쏟아졌다.
“최소한 성의를 위해 작은 것 하나 달수 있을 텐데 그마저도 안하는 것은 무슨 배짱이냐”는 비난 댓글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앞두고 팽목항에 깜짝 방문했다. 대국민 발표문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이 분향소 문을 닫고 철수하는 바람에 유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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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