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채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묵념한 뒤 “정부와 국민 모두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안전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챙길 때 이 땅에 다시는 세월호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늘은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이지만 세월호 1주기인 만큼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서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역없이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국민이 원하면 지체없이 특검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110여명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문 대표는 희생자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인근의 경기도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추모사를 했다. 분향소를 빠져나올 때 문 대표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더 앞세우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안전한 나라만이 국민의 행복한 일상을 지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실종자 9명이 여전히 바닷 속에 있다고 말하며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리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결의안에서 “세월호 인양은 비용 여부를 떠나 세월호 침몰로 아픔을 겪은 실종자, 생존자,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진도군민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과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온전한 인양 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의안은 재석 165명 가운데 찬성 161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세월호 1주기 여야 지도부, 희생자 추모…안전한 나라 다짐
입력 2015-04-16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