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노란 리본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우익 성향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만든 짝퉁 리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시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베 세월호 리본 없어져야 해” “세월호 리본 추모 제대로 합시다” “세월호 1주기 맞아서 왜 저러지?”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노란리본은 애초 대학생 연합동아리 ALT가 제작했다. 과거 미국에서 전쟁에 나간 병사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나무에 노란 리본을 묶어 놓고 기다린 것에 착안했다.
노란리본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일베는 세월호 리본의 모양을 일베를 뜻하는 ‘ㅇ’과 ‘ㅂ’으로 교묘하게 바꿔 짝퉁 세월호 리본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4월에도 이 같은 가짜 노란리본이 온라인에서 회자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었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다시 퍼날라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얼핏 봐서는 구분이 쉽지 않아 일부에서는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이를 사용했다가 오히려 비난을 받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추모를 하기 위해서 세월호 리본을 사용하려면 일베가 조작한 리본과의 비교가 정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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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일베 '짝퉁 리본' 다시 기승…‘주의’
입력 2015-04-16 14:59 수정 2015-04-16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