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봤어?”… 2골 몰아친 수아레스

입력 2015-04-16 14:25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 직후 스포트라이트는 리오넬 메시(28)가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스(28·이상 바르셀로나)에게 쏟아졌다.

수아레스는 후반 22분과 후반 33분 두 골을 몰아쳐 바르셀로나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두 차례나 상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8)에게 넛메그(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켜 돌파하는 기술)를 성공시키며 연속 골을 뽑아냈다. 그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상황에서는 그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움직임이 좋아 공이 다리 사이로 잘 빠져나갔다, 두 차례 모두 성공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어린 시절부터 늘 팀의 1인자였다. 16세 때 조국 우루과이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리그에서 항상 팀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선 상황이 다르다. 메시라는 세계 1인자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의 그늘은 짙다. 사무엘 에투(34·삼프도리아), 티에리 앙리(38·은퇴)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조연을 하다 팀을 떠났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앙리는 “수아레스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라며 “바르셀로나는 이제 적절한 No.9(정통 공격수)를 가졌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0골(14위)을 기록 중이다. 반면 메시는 34골로 2위다. 수아레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메시 못지않은 폭발력을 지닌 선수라는 점을 입증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