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걸림돌 제거에 앞장서겠다"

입력 2015-04-16 14:30
국민일보DB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최대한 조기에 설립될 수 있도록 정부가 걸림돌 제거에 앞장서겠다고 16일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공개세미나’에 참석해 “온라인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제도와 규제를 재설계하겠다”며 “그동안 견지해왔던 은산분리 규제를 검토하고 수십년간 대면으로만 허용하던 실명확인 방식 관행도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핀테크(금융+기술) 흐름을 외면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계 금융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IT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면 경쟁력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금융업계가 보안사고 등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인터넷전문은행 실패사례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주어진 자율을 책임있게 활용해야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며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신뢰가 무너지고 규제강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