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에 봉변당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입력 2015-04-16 14:04 수정 2015-04-16 14:1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기자회견 도중 젊은 여성으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이 여성은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경제와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순간 책상위로 뛰어올라 드라기 총재 머리 위로 색종이 가루를 뿌리며 “ECB 독재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극단주의 여성단체 소속 회원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면서도 “ECB 독재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그치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이 여성이 달려드는 순간 움찔했으나 곧바로 경호원들이 여성을 끌고 나가자 잠시 장내를 정리한 뒤 다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 여성은 기자 신분을 사칭한 뒤 회견장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의 정확한 이름과 소속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FEM이라는 여성단체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양적완화와 채권매입 등 몇차례 과감한 조치를 취했으나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의 긴축을 요구하면서 원성을 샀다.

ECB관계자는 “ECB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 속도가 더디고, 고질적인 실업난이 크게 낮아지지 않아 젊은이들의 불만이 높다”며 “그런 불만의 표출이 이번 헤프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젊은 여성에 봉변당한 까닭은http://bit.ly/1Ighb50

Posted by on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