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 자리를 6년여 만에 일본에 내줬다.
신화통신은 미국 재무가 발표한 국제자본 통계를 인용, 지난 2월 말 현재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이 1조2244억 달러로 중국의 1조2237억 달러보다 많아 보유국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선두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미국 국채 이외에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나 기업 인수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둔화와 더불어 최근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 자산을 사들일 필요가 적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급속한 자본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달에만 2310억 달러를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이 채권매입 프로그램 등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하면서 풍부해진 유동성 덕에 일본 투자자들은 고금리의 미국 국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미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 6년만에 일본에 내줘
입력 2015-04-16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