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말투가 원래 그런 것 같다?”李총리,‘거짓말 해명...충청인 모독죄 추가?’

입력 2015-04-16 12:42

이완구 국무총리는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의에 대해 “충청도 말투가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앞으로 말 바꾸기 하지 마라. 어떤 사람은 ‘이완구의 말을 믿을 수 없다’라고 한다”고 질문하자, “곧바로 딱 얘기 해야 하는데, 충청도 말투가 이렇게 하다 보면 경우에 따라선 보통 ‘글쎄요…’ 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같은 충남 서산 출신이다. 그는 성 전 회장이 고향 선배인 본인보다 충남 홍성 출신인 이 총리와 더 친했던 듯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 총리가)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후원금을 받았다고 했다. 저는 성 전 회장의 초등학교 2년 선배이자 고향 선배인데, 후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성 전 회장이) 저보다 총리를 훨씬 좋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저는 고인(성 전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고, 의원들이 후원금을 받았다는 말은 고인이 평소에 한 말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2013년 4월 재선거 전에 고인과 만난 사실이 있으면 횟수가 어느 정도인지, 또 (당선) 이후 (성 전 회장과 만난) 23번이란 횟수를 비교해면 성 전 회장과 저의 친소(親疏) 관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