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른 팜페라 테너 임형주가 음원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고 80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임형주는 15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수익금 5700여 만원을 기부했다. 동시에 클래식 음악가로서는 최초로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영미권에서 널리 알려진 작자미상의 시에 일본의 유명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인 노래다. 임형주가 지난 2009년 2월 한국어로 개사 및 번안해 국내에 최초로 발매했고, 이후엔 영어 원어로도 불러 발매했다.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등의 애틋한 가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추모 분위기와 맞물려 국민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임형주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각종 추모행사와 라디오방송, 온라인상에 널리 쓰이자 이 곡을 세월호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형주는 “1년 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노래를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기부를 약속드렸다.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 임형주-천개의 바람이 되어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