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매일 네 교복을 덮고 잠들어” 세월호 추모 ‘울컥’…70만명 온라인 헌화

입력 2015-04-16 11:29 수정 2015-04-16 11:31
네이트 추모 이미지와 메시지
네이버의 온라인 헌화 페이지
구글 코리아의 검색창에 등장한 세월호 추모 리본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홈페이지 얼굴인 메인페이지에 추모 이미지와 메시지를 달며 그날을 추모했다. 포털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들도 검색창 옆 특별한 이미지에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네티즌에게 가장 관심을 받은 포털 추모 메인페이지는 네이트였다. 네이트는 검색창 왼편에 리본으로 4·16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올렸다. 그 옆에는 유가족이 희생된 자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자식을 가슴에 품은 부모들의 메시지는 절절했다.

네이트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한 부모는 “엄마는 매일 밤 네 교복을 덮고 잠들어”라고 슬퍼했다. 또 다른 부모는 “다음 세상에도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라고 말했다. “오늘은 엄마 꿈속에 와줄래” “별이 되어 엄마의 가슴속으로 와 주었구나” 등의 메시지도 있었다.

네이버는 국화꽃과 함께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1주기’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지를 누르면 온라인 헌화를 할 수 있는 추모 게시판으로 연결된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69만8500명이 국화 한송이를 남겼다.

다음은 ‘세월호 1년의 목소리’라는 메시지로 세월호 1주기를 추모했다. 메인 페이지에 올라온 메시지를 누르면 한 유가족이 “사랑하는 내 가족을 찾아서 유가족이 되는게 소원이에요”라고 말하는 음성와 관련 기사가 나온다.

구글 코리아는 검색창 바로 아래 검은색 리본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분들을 기억하며 위로를 보냅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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