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믿지 마세요'. 교회를 믿지 마세요. 예수를 믿으세요.
사진 보이세요?
지난 해 딱 오늘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진도 맹골수도 바다입니다. 운무가 끼어 있네요. 지난해 7월 1일 맹골수도의 섬 관사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교회 청년들이 관사도 주민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서 우뭇가사리 말린 거를 손질하고 있는 중이죠.
슬픕니다. 저 바다.
1년.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네요.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도다’(마 23:25)
그들은 세상을 주겠다고 하면 성전 십자가 꼭대기 위에서 죽을 걸 알면서도 뛰어내릴 자들입니다. 아이들은 죽어 별이 되었는데 그들은 살아 권력을 위해 죽겠다고 아우성이네요.
한 해 동안 교회는 무엇을 했을까요? 대다수의 교회는 “잊자”고 합니다. 세상이 잊자고 해도 잊지 말아야 할 곳이 교회가 아닌가요. 탐욕을 받쳐 주는 교회. 성완종 장로, 이규태 장로…부끄럽습니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교회를 믿지 마세요. 예수를 믿으세요.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미션쿡-포토에세이] '그녀를 믿지 마세요'. 교회를 믿지 마세요.
입력 2015-04-16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