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 세월호 인양하려나”… 세월호 유가족 사고 해역서 투신 시도

입력 2015-04-16 10:38 수정 2015-04-16 15:06
김지훈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사고해역을 찾은 유가족 중 한 명이 바다로 투신하려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30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역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A씨가 바다로 뛰어들려고 했다.

A씨가 난간에 다리를 올리는 순간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등이 달려와 만류하는 바람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내가 죽어야 세월호가 인양되는 국면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정말 살아있는 게 딸에게 죄스럽다”고 울먹거렸다.

이후 A씨는 안정을 찾고 팽목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명이 사고 해역을 방문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부모를 잃고, 자녀를 잃고, 친구를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는 아물 줄을 모르고 더욱 깊이 패여 가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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