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30여명, 충북 생산혁신 현장 방문

입력 2015-04-16 11:03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 30여명이 16일 청주시 소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 지역의 LG 협력회사와 LG하우시스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창조경제 활성화 추진현황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생산혁신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방문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의 최고경영진 30여명이 대거 동행했다.

구 회장과 LG 최고경영진은 이날 일정 모두를 대형버스 2대에 나눠 함께 이동하면서 이동 중에도 현장에서의 혁신활동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지난 2월 개소식에 이어 이번 충북혁신센터 방문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및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LG는 이날 중소·벤처기업 대상으로 LG가 보유한 2만5000여건의 특허를 혁신센터 내 온라인 전용창구인 ‘IP(특허 등 지식재산) 서포트존’을 통해 추가 공개했다. 지난 2월 혁신센터 출범 시 개방한 특허 2만7000여건을 더하면 무상으로 제공되는 5200여건을 포함해 총 5만2000여건의 특허를 공개한 것이다.

구 회장 등 LG 경영진은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특허 등을 지원받아 연구개발 중이거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로부터 그 동안의 성과와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은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보다 상생협력을 통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보다 실질적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최고경영진은 충북혁신센터에 이어 청주시 소재의 LG전자 협력회사인 ‘세일하이텍’ 공장도 방문했다. 이 회사는 LG전자의 부품 보호필름 협력회사이지만 최근 추가적인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LG화학으로부터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원통형 2차전지의 전극봉을 감싸서 외부충격으로부터 진동을 최소화하는 핵심 소재인 스웰링(Swelling, 팽창) 테이프를 만들 수 있는 특허를 제공받아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대기업이 개방한 기술 특허와 중소기업의 생산 기술이 결합된 상생협력의 결과로 LG화학은 2차전지의 성능을 좀 더 높일 수 있었고, 세일하이텍은 이를 통해 사업을 확대 할 수 있게 됐다. 이어 같은 청주지역에 있는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와 인조대리석 생산현장으로 이동해 독자 공정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한 사례를 점검했다.

LG 최고경영진은 충북혁신센터 방문에 앞서 충북 음성에 위치한 유수의 중견기업인 에이스침대 중부공장도 방문해 스프링 제조부터 매트리스 생산까지 한곳에서 모든 공정이 가능한 '일관생산체계'를 통해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생산 혁신 현장도 둘러봤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