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경제성장률은 -1.1%로 실제 경제성장률보다 3.8%p 낮아

입력 2015-04-16 10:12
한국 경제는 현재 미약하기는 하지만 회복 국면에 위치하며, 소비자물가는 0%대로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체감 물가상승률은 3%대에 달함한다.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은 2.7%(2014년 4분기 기준)인 반면, 국민들은 오히려 1.1% 후퇴했다고 답해 3.8%p에 달하는 괴리가 존재한다. 이에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체감경기가 실제경기보다 훨씬 부정적인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월24일부터 3월3일까지며, 유선전화 설문으로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에게 성장, 물가, 고용, 소득, 지출 상태와 전망에 대한 설문을 통해 국민의 인식을 물었다.(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그 결과 소득이 적을수록, 가계수지가 적자일수록 체감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타났다. 저소득가구 및 적자가구의 체감 경제성장률은 각각 -2.1%, -1.4%로 평균치를 밑돌고 있었다. 또 순자산이 1억원 미만인 가구와 노후준비가 부족한 사람의 체감 경제성장률은 각각 -1.6%, -1.4%로 평균치보다 낮고, 영업자의 체감 경제성장률은 -2.0%로 임금근로자의 -1.0%보다 낮았다. 특히 체감 경제성장률이 -1.1%로 후퇴하는 반면, 체감 물가상승률은 3.3%로 실제 물가상승률 0.8%(2015년 1월 기준)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체감경기가 실제 경기보다 훨씬 부정적인 만큼, 민간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체감경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소득 증대는 물론 의미지출 부담을 줄여야 하고, 가계의 자산형성 및 부채 축소, 노후준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