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성완종 2013년 4월4일에도 독대”李총리 전 운전기사 증언

입력 2015-04-16 08:15

이완구 국무총리의 전 운전기사는 “이 총리가 2013년 4월 4일 오후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나 독대했다”고 말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성 전 회장측이 아닌 이 총리측 비서진이 직접 그날의 진실에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A씨는 “홍성에서 큰 행사(충남도청 개청식)가 끝나고 부여에 있는 선거사무실로 바로 운전해 왔었다. 도착한 뒤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성완종 의원과 함께온 비서가 있었다. 비서와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총리는 첫 번째 방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올 때마다 참모나 비서들을 물리치고 독대를 했다고 한다.

A씨는 “독대를 하셨다. 의원님 정도면 독대를 했다. 참모는 다 물리고 만났었다”고 당시 캠프 상황을 환기했다.

A씨는 성 전 회장의 수행 비서가 ‘회장님’이라는 호칭을 써서 성 전 회장을 기억했다. A씨는 “보통 우리는 ‘의원님’이라고 부르는데, 그쪽 직원은 ‘회장님’이라고 부르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우리는 원래 회장님이라고 한다’고 얘기하더라. 성 전 회장 비서하고 사무실에서 그런 얘기를 나눠서 더 기억이 난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후보의 방 안에서 독대를 하는 동안 사무실 테이블에서 쉬면서 비서와 그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