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조종실 통신망도 해킹 취약

입력 2015-04-16 00:14
항공기 기내의 와이파이(Wi-Fi) 망이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종실 통신망이나 관제 시스템에도 침입할 수 있어 비행 안전에 심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두 방송사에 따르면 미 회계감사원(GAO)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만약 항공기의 조종실 관제시스템이 기내 인터넷망과 같은 라우터를 쓴다면 해커가 언제든 방화벽을 뚫고 조종실의 통신 및 항법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AO는 “이는 엄청난 문제를 초래한다”면서 “현대의 최첨단 통신기술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관제시스템에 점점 더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는 허가받지 않은 개인들이 항공관제시스템에 접속해 해킹할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비행기 승객들은 기내 네트워크에 접속, 갈수록 더 많은 휴대용 전자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조종사들도 조종실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