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옛날에 간첩을 잡으려고 할 때 사실 대개 국민이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안전신문고 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서 국민들이 누구든지 안전 문제에 대해서 눈에 띄면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안전문제는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정부에서도 계속 점검하고, 감독하고, 부족한 것은 법적으로도 보완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겠지만 이렇게 복잡한 사회에서 구석구석 개인의 일탈로 생기는 안전문제도 있을 수 있고, 어디 금이 갔는데 미처 못 볼 수도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것을 일일이 다 알 수는 없는데 그냥 지나치다가 그게 또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부터 해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안전을 '우리가 같이 지키자'하는 그런 의식을 갖고 신고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이번에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태어나고 다시는 불행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16일에 세월호 1주기를 맞는 데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안전에 대한 망을 촘촘하게 짜서 안전에 대해서 현장, 지자체, 그리고 중앙정부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고 서로 물샐 틈 없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항시 점검하고 예방하고, 또 사고시에는 철저하게 대응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간첩도 국민이 많이 잡았다”朴대통령,국민 신고 정신 강조
입력 2015-04-15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