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글로벌 톱10 달성”

입력 2015-04-15 16:47
삼성SDS가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과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톱 10을 달성한다는 ‘비전2020’ 계획을 밝혔다.

장동현 삼성SDS 사장은 15일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TV, 스마트폰 등 삼성이 글로벌 1위를 달성한 사업은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IT서비스 업계도 향후 3~4년 내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잘 대응해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앞으로 해마다 17%의 성장을 해 지난해 7조9000억원인 매출을 2020년 2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ITO(IT 아웃소싱)사업은 효율성을 극대화해 매출 7조원을 달성하고 소셜 네크워크, 모바일, 분석기술,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스맥’(SMAC)을 기반으로 한 혁신 ITO사업과 물류BPO사업 매출을 7조~8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솔루션 기반의 미래사업 매출도 5조원대로 높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앞으로 삼성그룹 내에서 삼성SDS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품, 완제품, IT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1대 2대 4 정도로 IT서비스의 가능성은 크다”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도 크지만 무게 중심을 두지 못한 게 과거였다면 앞으로는 중점적으로 인력도 배치하는 등 일류를 지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SDS가 한동안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관심을 둔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기업에게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B2B(기업 간 거래) 분야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향후 주가 목표에 대해서는 “연 평균 17% 성장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한다면 거기에 걸맞은 주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인사이트 투 인스퍼레이션’(Insight to Inspiration)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했다. 본질을 파악하고 분석해 예측력을 갖추고, 고객 경험에 대한 풍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감성을 풍요롭게 하고 세상에 영감을 주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