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출장정지 5경기·200만원… 감독-구단도 제재금 징계

입력 2015-04-15 16:39
MBC 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시즌 첫 빈볼 투구에 의한 퇴장 명령을 받은 프로야구 한화의 우완 이동걸(32)이 5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2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5일 서울시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동걸에 대해 “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4항에 따라 출장정지 5경기와 벌금 200만원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동걸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1-15로 뒤진 5회말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지난 7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출장정지를 받은 선수의 제재 경기 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시점부터 연속으로 적용하던 것을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팀 경기 수만큼 출장정지 제재를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동걸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출장정지를 수행할 수 있다.

KBO 상벌위는 이례적으로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김성근 한화 감독에게 제재금 300만원, 한화 구단에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구단이 빈볼 문제로 벌금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O가 감독에게 ‘선수단 관리’ 문제로 벌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세 번째이며,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첫 사례도 김성근 감독이었다. 그는 LG 감독이던 2002년 6월 21일 KIA와의 경기에서 빈볼 논란이 벌어진 후 김성한 당시 KIA 감독과 함께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