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한 명당 회계사 한명씩 두자?” 안철수,의원 정수 증원엔 반대

입력 2015-04-15 16:04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5일 최근 국회의원 정수 증원 논란과 관련해 “지금은 의원 수를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한 토론회에 참석해 “지금 (의원수) 수준에서 제대로 일하는 모습과 정치개혁을 한 다음 (증원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순서로 가야한다”며 “(증원하려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지금은 숫자가 적어서 일을 못하는 거냐'는 물음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때, IMF 환란 시절 10% (의원 정수를) 줄였으니 선례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의원의 보수는 줄여도 좋다. 대신 일을 하는데 필요한 것도 있다”며 “의원 한 명당 회계사를 한 명씩 의무적으로 두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제안했다.

그는 “공인회계사 300명을 채용하면 예산은 200억~300억원이 들겠지만, 의원들의 예산결산 업무 과정에서 20조~30조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개혁을 위해 지금의 계파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안 전 대표는 미리 배포한 자료집에서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한국사회의 적폐와 정치의 부재가 드러났다”며 “계파와 보스의 지배가 아닌 새로운 리더를 발굴하고 키우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