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어린이보호차량 운전자 폭행사건’… 아이들 비명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입력 2015-04-15 15:01 수정 2015-04-15 17:34
유튜브 캡처

어린이보호차량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초동 어린이보호차량 운전자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영상은 충격적이다. 한 운전자가 나이가 지긋한 어린이보호차량 운전기사와 시비 끝 주먹이 오가는 장면이다. 어린이보호차량 운전자도 간간히 반격을 하지만 다른 차량 운전자의 일방적인 폭행이 이어진다. 특히 노란색 승합차 안에 어린 아이 5명과 인솔 교사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보호차량 운전기사의 지인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두 운전자 중 한 분과 지인인 관계로 100% 객관적인 서술이 어렵다”며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보고 객관적인 판단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린이보호차량이 두 차례 차선 변경을 시도했지만 뒤 따라오던 차가 양보하지 않자 경음기를 울리며 무리하게 차선을 바꿨다”며 사건 발생 직전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격분한 뒤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어린이보호차량 운전기사에게 항의 하며 경찰이 와서 상황을 제압하기 직전까지 폭행이 계속됐다”면서 “어린이보호차량 운전자는 코뼈와 광대뼈 골절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방적인 폭행을 가한 운전자가 최근까지 모 항공사의 높은 직책을 맡고 있었다고 추정된다”며 “이런 인성을 가진 자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일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분노했다.

현재 어린이보호차량 운전자는 당시 폭행 사건을 차 안에서 지켜본 아이들이 받았을 충격과 공포에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아이들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괴로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아이들도 타고 있는데 정말 충격적이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