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레이저빔 송구로 타자를 잡았다.
추신수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의 무난한 기록을 쌓았다. 타율은 0.167에서 0.182로 소폭 상승했다.
추신수의 진가는 수비에서 나왔다. 1회초 수비에서 에인절스의 선투타자 에릭 아이바가 우전 안타를 때리고 1루를 돌아 2루로 질주하자 추신수는 2루로 공을 던졌다. 송구는 외야 오른쪽에서 2루까지 노바운드로 들어갈 만큼 빠르고 강했다.
텍사스의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는 추신수의 송구를 잡고 아이바를 태그아웃으로 잡았다. 추신수의 올 시즌 첫 보살이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년에 중견수로, 텍사스 입단 첫 해인 지난해 좌익수를 맡았다. 올해 되찾은 우익수에서 첫 보살을 기록해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인 3회말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프린스 필더가 3루까지 질주하는 동안 추신수는 1루를 밟고 2루를 향해 달렸지만 잡혔다.
텍사스는 에인절스를 8대 2로 격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나왔다! 추신수의 전매특허”… 올 시즌 첫 레이저빔 송구
입력 2015-04-15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