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영남권 관광객 선박 이용률 급감

입력 2015-04-15 13:39
영남권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선박 이용률이 급격히 줄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관광협회 영남권제주관광홍보사무소는 올해 1분기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영남지역 관광객이 5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1000명에 비해 71%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영남권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제주∼대구 노선을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지난달 진에어가 제주∼부산노선을 재취항하는 등 항공 접근성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부산노선의 4월 항공 예약률은 현재 주중 약 70∼80%, 주말은 90%에 이르고 있다. 또 제주∼대구노선 예약률은 주중 약 75∼85%, 주말 90%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올해 1분기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900명에 비해 75%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도 관광협회는 세월호 사건으로 선박이용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학여행단 및 등반단체 등이 항공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부산을 잇는 서경아일랜드호가 지난달 21일 선박교체를 위해 잠정중단에 들어간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현재 제주∼부산 선박의 경우 연휴를 제외하면 예약율이 10% 미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선박을 이용할 있도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