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완구' 위해 우윤근은 또 다시 눈물 보일까

입력 2015-04-15 11:20

“마음이 아팠다. 총리를 잘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고…”

“저한테는 지금도 총리보다는 이 방에서 늘 같이 대화했던 훌륭한 제 여당 파트너”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할 훌륭한 파트너이고, 훌륭한 인생의 선배였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청문회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굉장히 마음이 아팠지만 야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라서 그런 사사로운 감정에 매이지 않고 가야겠다고 견뎌냈다”

지난 2월 24일 총리 인준안이 국회에서 가까스로 통과되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국회로 찾아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부터 들었던 찬사다. 당시 우 대표는 눈물까지 보였고, 이완구 총리도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화답했다.

당시 언론은 두 사람의 만남을 ‘눈물의 회동’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완구 총리가 ‘3000만원 수수’ 의혹으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우 대표와 이 총리가 눈물짓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다시 회자되며 우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린 이 총리를 위해 또다시 눈물을 보일지 급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불량 완구 위해 눈물 흘렸던 우윤근 대표가 제대로 싸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이번 일로 우윤근도 쪽팔릴 듯” “눈물 흘리는 영상 보고 진짜 오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 제대로 공격해야 하는데, 참 답이 없네요”와 같은 냉소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