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성경 구절을 올리는 것은 매우 손쉬운 일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뒤 복사해 올리기면 하면 되니까요. 스타의 경우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는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합니다. 팬들 중에는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요.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스타에겐 망설이게 되는 신앙생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편견과 관습을 시원하게 깬 스타들도 있습니다. 신앙을 자연스럽게 공개하는 겁니다. 심지어 자랑스럽게요. 요즘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은 세계에서 SNS로 성경을 많이 전파한 사람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네요. 참 대단합니다.
미국 오픈바이블인포가 최근 발표한 결과에서 최시원은 지난해 트위터로 성경 말씀을 가장 많이 전파한 사람 순위에서 성경구절을 4만8994회 트윗(리트윗 포함)해 6위에 올랐습니다.
최시원 트위터에 들어가 봤습니다. 지난 12일 다윗이 찬양하는 모습과 함께 그와 같이 살고 싶다는 문구를 올렸습니다. 10일에는 조정민 베이직교회 목사의 신간 사진을 촬영해 공유했고요. 3월말에는 ‘1John 2:10-11’이라는 짤막한 글귀를 적기도 했습니다. 요한1서 2장10절부터 11절 말씀을 나누자는 얘기겠지요. 그가 언급한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최시원은 지난해 연말 이스라엘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2014년 마지막 예배는 메시아닉주 교회에서 드린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한국 스타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상위권에 올랐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참고로 미국 유명 목사 릭 워렌은 42만건으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10위권에는 세계 유명 목회자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이 정도면 SNS에서만큼 최시원을 ‘전도사’로 불러도 되겠습니다. 최시원은 어린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독실한 크리스천입니다.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인 케빈도 1만7230회의 성경구절을 올려 17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도 어린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해왔다네요.
트위터에 성경 구절을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는 가수 나얼입니다. 최근엔 트위터를 드문드문 하지만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고 성경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7월 “주께서 그 앞으로 지나가시며 선포하시되, 주로다 긍휼이 많고 은혜롭고 오래 참고 선함과 진리가 풍성한 주 하나님이로다”라는 출애굽기 34장 6절 말씀을 올렸습니다.
걸그룹 원더걸스를 잠시 떠나 선교사와 결혼해 아이티 선교에 나선 선예는 2012년 결혼 발표 당시 트위터에 성경 구절을 올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는 나눈 말씀은 예레미아 29장 11절이었습니다.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페북이나 트위터를 보다 마음을 울리는 성경 구절을 만나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지친 하루의 삶의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비단 스타뿐만 아니라 우리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말씀은 나누면 나눌수록 좋습니다.
신은정 기자
[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13] ‘식스맨’ 후보 최시원씨, 말씀 공유 세계 6위 축하합니다
입력 2015-04-1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