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의 징비록 "왜란 교훈 삼아 선제적 대응해야"

입력 2015-04-15 09:42

허창수 GS 회장은 15일 GS 임원모임에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징비록(懲毖錄)을 거론하며 “과거 역사를 교훈 삼아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환경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분기 임원모임에서 “전쟁의 징후를 간과하고 국제정세 변화에 둔감하게 대응했던 조선은 임진왜란 초기에 무기력한 패배를 거듭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월은 GS가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새롭게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시기”라며 “그동안 GS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면서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허 회장은 이어 “하지만 수익성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궁하면 통한다”면서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목표와 꿈을 향해서 꾸준히 준비하고 변화해 간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GS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혁신적 기술이 등장해 기술간·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가 영위하는 유통 사업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옴니채널 트렌드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컨버전스 시대에는 기존 틀에 한정된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