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북한의 핵과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특강을 통해 “북한은 주민에 대한 투자와 인권 보호,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이어지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관계개선과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의 언론 공개 외부 강연은 지난 3월 5일 피습사건 이후 처음이다.
리퍼트 대사는 그러나 “이런 조치가 없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고립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저희가 늘 상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지역 안보가 북의 위협으로부터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복지와 안녕보다 무기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퍼트 대사는 "비핵화 없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북한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회담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비핵화가 북한과 관련해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우려는 아니다"면서 "분명한 것은 북한이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지 않음으로써 누구보다도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면서 "한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 이해관계 증진에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관계는 전장의 공통 희생에서 시작했다"면서 "공통가치에 기반한 굳건한 인적관계야말로 양국관계 핵심을 이루는 몇 가지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완벽하고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6자(회담) 당사자들도 공통의 비핵화 목표에 있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리퍼트“北,무기 개발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피습 이후 첫 언론공개 강연
입력 2015-04-1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