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이완구 국무총리가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0개월간 모두 23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보도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꼴이다.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는 이 총리 해명과 전혀 딴판이다.
성 전 회장의 비망록에는 이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8인방 중 성 전 회장과의 만남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의원이던 성 전 회장은 2013년 8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이 총리를 9차례 만났다. 이 중 5 번은 같은 해 4월 재·보선(부여-청양)에 당선된 이 총리의 국회 의원회관 829호를 방문해 만난 것이다. 또 두 번은 국회 귀빈식당, 나머지 두 번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일식당 조찬과 마포의 식당 만찬 자리다.
2014년에 성 전 회장은 이 총리와 열네 차례 약속을 잡았다. 한 달에 두 번꼴이던 전년보다 횟수는 줄었지만 국회 인근 호텔이나 유명 식당에서의 만남이 아홉 차례로 많아졌다.
이 총리와 식사 일정은 2014년 3월 18일 오전 8시 여의도 렉싱턴호텔 일식당 ‘리틀도쿄’에서 조찬을 함께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31일 같은 호텔에서의 만남이 마지막 기록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별로 친하지 않다더만...한달에 한번 만나”이완구,성완종 친분 거짓말 또 들통
입력 2015-04-15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