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를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했다.
반 총장은 크레이그 특사에게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살인면허를 갖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유엔 지뢰제거 특사로서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면허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크레이그 특사는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특사의 임기는 3년이다.
유엔은 지난해 전 세계에 걸쳐 40만 개의 지뢰와 폭탄, 2000t 이상의 폭발물을 제거했다.
이날 특사로 임명된 크레이그는 현재 자신이 본드 역으로 출연한 네 번째 영화인 ‘007 스펙터’를 촬영하고 있다. 여주인공인 본드걸은 모니카 벨루치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반기문 '007 제임스 본드' 유엔 지뢰제거 특사 임명
입력 2015-04-15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