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에 극우 성향의 인터넷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가 등장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14일 방송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를 전하며 그래픽 이미지를 내보냈다. 문제는 화면 구석에 삽입된 월드컵 공식 엠블렘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엠블렘은 붉은색과 금색, 검은색, 푸른색이 섞인 월드컵 트로피 모양이다. 트로피 몸통에는 두 팔을 위로 벌리고 있는 사람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MBC 뉴스에서 사용된 이미지는 공을 차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일베 회원이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합성한 것이다.
MBC는 지난해에도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섹션 TV 연예통신’이 한 영화배우의 아들과 관련된 친부(親父) 논란을 다루면서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에 음영처리를 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다.
같은 해 4차례나 일베 이미지 노출로 곤혹을 겪었던 SBS는 자사 DB에 등록된 이미지만 사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지상파 정말 왜이래요… MBC 뉴스에 ‘일베’ 이미지 등장
입력 2015-04-15 03:13 수정 2015-04-15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