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의 입 열렸다… 檢 “홍준표 측근에 1억 건넸다” 진술확보

입력 2015-04-15 01:51 수정 2015-04-15 10:00
SBS 뉴스화면 캡처

검찰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SBS는 성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재무담당의 한모 부사장이 최근 검찰조사에서 홍 지사 측근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부사장은 성 전 회장의 지시로 지난 2011년 6월 현금 1원을 인출했고 이를 홍 지사 측근인 윤모씨에게 직접 건넸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지목했던 인물이다.

홍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씨는 제 측근이 아니라 성 전 회장의 측근”이라며 “성 전 회장과 윤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다”고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한 상태다.

한 부사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현금 2억원을 만들어 성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기와 액수가 성 전 회장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며 밝힌 내용과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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