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남기업 비자금 '32억원'추적

입력 2015-04-14 20:36
2007∼2014년 경남기업에서 32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내역이 발견돼 검찰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경남기업에서 32억원이 수백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인출된 내역을 발견하고 이 돈의 흐름을 추적했다. 한 번에 인출된 금액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15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남기업의 회계 책임자인 한모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본사가 건설현장에 지급하는 비용 명목으로 인출했으며 성완종 전 회장에게 용처를 모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은 이 32억원이 인출된 사실 자체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성 회장과 한모 부사장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영장을 청구하면서 32억원의 인출 내역과 관련해 A4 용지 10여장으로 정리해 덧붙였지만 정치자금 등의 명목은 적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