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정황이 공개 되자 “돈 받았으면 목숨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 치의부끄럼도 없느냐”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질의에 “저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다. 어떤 증거라도 좋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돈을 전달했다는 시기와 액수뿐만 아니라 돈의 명목, 이 총리를 찾아갈 당시 정황까지 자세히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답했다.
또한 이 총리가 13일 지난 2012년 대선때 "암투병 중이어서 유세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CBS노컷뉴스가 유튜브(출처, 충남모바일방송)를 통해 확인한 동영상에는 이 총리가 같은해 12월 7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유세차에 올라 7분40초간 우렁찬 목소리로 쉬지 않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총리는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 대선때 선대위 직책이 없었냐”는 질문에 “암투병 중이라서 유세장엔 한두번 간 적 있으나 유세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무총리라는 이 분, 거짓말의 끝은 어디인가” “부패와의 전쟁이 아니라 이완구와의 전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씁쓸해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이완구 “돈 받았으면 목숨 내놓겠다”… 네티즌 ‘완구라’ 싸늘
입력 2015-04-14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