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뚱뚱한 건 죄악이다”… 네티즌들 갑론을박

입력 2015-04-14 16:43
국민일보 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대에 못난 건 죄가 아니지만 뚱뚱한 건 자기 자신에 대한 죄다”

“뚱뚱한게 죄인가? 겉모습만 보는 획일적인 기준을 따라야 하나”

20대 청춘들에게 몸매 관리를 강조하는 글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20대에 뚱뚱한 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다”라는 제목의 글이 12일 올라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청춘들의 민감한 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룬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이 글은 14일 현재 2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와 30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글쓴이는 “제목이 다소 과격해 반감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목 그대로 20대에 뚱뚱하다는 건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인생의 황금기라는 20대에 잘나고 못난 얼굴 생김새를 떠나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기회를 ‘뚱뚱함’이라는 것으로 놓쳐버리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하루 6시간도 못 자며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이라도 하루 일정시간 꼭 시간을 내서 운동하라고 충고했다. 바쁘다는 사실 건 핑계라며 자기관리 잘하는 사람들은 할거 다 하면서 운동은 꼭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SNS하며 낄낄거릴 시간에 책 한권 일으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글쓴이는 “요즘 외모지상주의를 따지는 글들이 많이 보여 써봤다”고 글 쓴 이유를 밝히며 “못생겼다고 해서 더 못날 필요는 없다. 본인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만드세요”라고 글을 마쳤다.

사실 글쓴이의 주장이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자기계발서나 언론을 통해 흔히 듣던 주장이다. 그럼 왜 논란이 될까? 요즘 몸매 관리라는 20대의 관심사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0대 20대를 뚱뚱한 상태로 보내고 있는 사람들 30대 가면 진짜 땅치고 후회할 수도”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안되는 글이다” “근데 요즘은 보통 체중도 뚱뚱하다고 취급하니까 문제임” “날씬하고 예쁘면 좋겠지만 좀 뚱뚱하다고 어리석다고 말할 것까지 있나”라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 그래도 거부감 들지 않게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청춘을 망치는 건 겉모습이 아니라 방종”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