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텔에서 20대 여성이 낳다가 숨진 아기는 사산아(死産兒)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생아를 부검한 이호 전북대 교수(법의학자)는 이 아기가 산모 뱃속에서 숨진 상태였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수는 “부검 결과 영양실조 등으로 아기의 몸무게가 1㎏대에 불과하고 죽은 채 산모 뱃속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씨(28·여)는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모텔 욕조에서 여아를 낳았으나 아기는 곧바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갑내기와 6년 전부터 동거했으며 부모의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른바 ‘달방(한달치 숙박비를 끊어 투숙하는 방)’ 등을 전전하다가 출산을 위해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 모텔서 낳다가 숨진 아기는 사산아"
입력 2015-04-14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