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전국 최초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 도입… 10분 만에 신원파악

입력 2015-04-14 15:12
신분증이 없는 불심검문 대상자 등의 신원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가 부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도입됐다.

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은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 1000개를 제작해 사상경찰서와 북부경찰서에 제공,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명함 크기인 이 카드 앞면에는 먹지가 붙어 있고, 뒷면은 지문이 잘 찍히도록 접착성 물질을 바른 흰색 종이로 돼 있다.

신원 확인 대상자가 손가락으로 먹지를 문지른 뒤 지문을 찍고, 경찰관이 이를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촬영해 권역별 과학수사요원에게 보내면 지문인식 시스템(AFIS)으로 10~15분 만에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과학수사요원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지문을 채취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평균 3시간가량 걸린다.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는 일선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실종 담당과 지구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우선 배부됐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시범 운용을 해보고 효과가 입증되면 부산시내 모든 경찰서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