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이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연수를 하거나 유학을 갈 때 24만원의 건강부담료를 물게 됐다. 주재원이나 가족들은 32만원을 내야 한다.
영국이 국민건강보험(NHS)의 재정난을 이유로 유럽 지역 이외 외국인들에 대한 무료 건강보험 서비스를 13일(현지시간)부터 유료로 전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이외 시민이 영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무는 비자를 신청할 때 일정 금액의 ‘건강 부담금'을 내야 한다. 한국 등에서 유학 비자를 받거나 주재원 근무를 위해 영국비자를 신청한 경우가 해당한다. 주재원 등은 1년에 200파운드(32만원), 학생은 150파운드(24만원)를 각각 내야 한다.
또, 비자 없이 유럽연합(EU) 이외 지역에서 온 방문객은 NHS 서비스를 받으면 진료수가의 150%를 내야 한다. 다만 1차 진료나 응급실 진료는 이전처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병원 측이 환자의 여권이나 비자, 또는 거주증을 확인해 무료 서비스 대상자인지를 확인하도록 했다. 만일 외국인 여성이 병원에서 아이를 낳을 때 2천파운드(320만원)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한다.
영국 정부는 NSH의 무료 의료서비스 제공을 노린 의료 관광을 억제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영국 6개월 이상 체류 유학생에 24만원 건강부담금 부과
입력 2015-04-14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