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는 배우자를 찾는데 가장 성공적인 웹사이트입니다’. 노골적으로 불륜을 조장한다며 논란이 일었던 데이팅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이 국내에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계속 영업 방침을 밝혔다.
애슐리 매디슨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폐지 결정을 환영하며 한국인의 기대치와 사회 변화 움직임을 반영해 앞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슐리 매디슨은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과 대만,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에도 진출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접속차단 조치됐다. 이후 간통제가 폐지되면서 차단 조치가 해제됐고 애슐리 매디슨은 서비스를 재개했다.
크리스토프 크레이머 애슐리 매디슨 국제사업부문 총괄은 “불륜 조장 사이트라는 일각의 평가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슷한 관심사와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안전하고 비밀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2020년까지 46개 사업 국가 중 매출 상위 3위안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애슐리 매디슨의 영업 재개 소식에 기혼자 만남 사이트가 가정 해체를 조장한다는 반발도 거세다. 앞서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불륜 조장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을 다시 차단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건전한 성 풍속을 해치고 가정해체를 조장하는 정보는 불법 정보로 규정하고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불륜 조장 논란 데이팅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국내 영업 강행키로
입력 2015-04-14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