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북·미 ‘2.29 합의’를 이끌어냈던 글린 데이비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 태국 대사로 가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지난해 상반기까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데이비스 전 대표를 주 태국 대사에 내정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발표했다.
스티븐 보즈워스의 후임으로 2011년 10월 6자회담 수석대표로 공식 부임한 데이비스 대사 내정자는 비확산ㆍ인권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직업 외교관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후반기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를 두루 다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사로서 북핵문제에도 직ㆍ간접으로 관여해 왔다. 스티븐 보즈워스의 후임으로 2011년 10월 6자회담 수석대표로 공식 부임한 데이비스 내정자는 이듬해 2월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임시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이 식량 지원을 약속한 ‘2.29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규탄 성명을 문제삼아 같은해 4월17일 이를 파기하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글린 데이비스 전 미 6자수석, 태국 대사 내정
입력 2015-04-14 15:15